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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코딩일기 - 협업을 마무리하며 본문
완성된 웹페이지는 그렇게 마음에 들진 않았다.
부족한 부분만 보였고, 실제로 서비스할 수 있을 정도도 아니었다.
협업을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협업에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과 협업하는 법도,
능력이 뛰어난 사람과 함께 협업하는 법도,
내가 협업할 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하는 것도.
지금까지 팀 프로젝트를 하면 개발보다는 보고서를 쓰고, 피피티를 만들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왔었다.
개발에 자신이 없던 나는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나머지 일을 했어야 했다.
이번에 협업할 때는 프로토타입도 만들고, 개발도 하고, 피피티도 만들고, 보고서도 썼다. (다 했다)
혼자 하긴 꽤 많은 일이었지만 잠수 탄 팀원들 덕분에 혼자서 해야 했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아서 상관없긴 했다. 그래도 그동안의 노하우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나'는 협업할 때 생각보다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제대로 개발을 못 해냈을 때 느꼈던 그 감정을 다른 친구가 그대로 느끼고 있는 게 너무 잘 보였다. 그래서 도와주고 싶었고, 적어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그 친구가 해낼 수 있기를 바랐다.
자신의 코드를 보여주지 않았던 친구를 보기 위해 직접 학교에 찾아갔다. 같이 코드를 짜줬고 처음 코딩하며 겪었던 문제들이나 git 명령어, 구글링 하는 법 같은 것들을 알려주고 왔다. 또 처음엔 나도 그랬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심어주고 왔다. 그 친구를 볼 때 꼭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 친구는 내가 짠 코드 외에 다른 코드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다른 팀원에게 피해를 줬고 개발은 미뤄졌다. 나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에 대해서 너무 화가 났다.
마지막쯤에 그 친구는 제 몫을 해내기 시작했다. 완성도도 있었고 자신이 맡은 부분을 거의 완성해왔다.
처음은 누구나 어렵다. 나도 어려웠고 그 친구도 어려웠다. '나'는 그 마음에 공감해줄 수 있고 끝까지 협업을 포기하지 않게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나'는 개발할 때 질문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질문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계속 미루고 혼자서 알아보려고만 했다.
협업하는 법은 많이 배웠지만 기술적으로는 더 배울 수 없었다는 게 아쉬움이 남는다.
'나'는 문서 작업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개발 빼고는 다 참여해왔던 경험 때문인지 문서 작업할 때는 크게 어려움을 못 느꼈던 것 같다.
야무지게 프로젝트의 로고까지 완성해왔다. 프로토타입도 정말 잘 만들었다(내 기준..ㅎㅎ)
피그마를 쓰는 게 처음이었고 3일이란 짧은 시간에 완성해야 했지만 꽤 완성도가 있었다.
지금도 바쁘지만 그래도 한번 적고 마무리하고 싶었다.
행복하세요 다들. 저도 행복을 찾아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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